
「흰」 한강 ★★★☆☆ 읽은 기간: 19.07.04~10 / 7일 마음이 너무 우울하고 축 처지는 기분이라 오랜만에 자기계발서를 읽어봤는데 읽다 결국 덮어버렸다. 좋은 말이 너무 비처럼 쏟아져서 은혜롭긴한데 버거운 느낌이랄까. 좀처럼 진도가 안나가서 다른 책을 추가로 빌렸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살짝 놀랐다. 이렇게 얇은 책일거라곤 생각을 못했으니까. 펼쳐보고는 더 놀랐다. 내가 시집을 잘못 빌렸나 싶었다. 단편단편씩, 길어봤자 한장 내외로 적힌이야기들은 결국에는 연결되지만 별도의 이야기로 읽어도 손색은 없을 것 같긴 했다. 다만 내 스타일은 좀 아닐 뿐... 그래도 공감가는 구절이 몇 개 있었으니까 내 기준 평점은 3개- 꽤 유명한 작가이기는 한데 내가 이 작가의 책을 뭘 읽었더라... 잠시 생각해..

「사일런트 페이션트」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 읽은 기간: 19.06.25~07.01 / 7일 제목도 제목이지만 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실 빌릴 예정이 없던 책이었다. 그런데 어차피 7년의 밤이 재미있을 게 확실했기 때문에 마음이 풍족해졌을 때 그 다음으로 별로인 책을 읽게 되더라도 그렇게 기분이 안좋아지진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그냥 부담없이 빌렸다. 그리고 지금 나는 연달아 두 권을 너무 흡족하게 마무리 했더니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다. 나의 책 읽는 속도를 감안했을 때 이 정도면 꽤 빠르게 읽은 것 같다. 그 말은 곧 가독성이 좋았다는 거겠지. 그리고 심리학 스릴러 답게 반전도 아주 훌륭했다. 눈 뜬 장님처럼 한치 앞만 내다보다가 막바지에 진실이 밝혀졌을 때 좀 당황해서 잠시 읽던 ..

「7년의 밤」 정유정 ★★★★★ 읽은 기간: 19.06.15~24 / 10일 다른 건 안보고 정유정이라는 이름만 보고 읽기로 했다. 한 번 만족을 준 작가는 웬만하면 실망을 주지 않으니까. 사실 그런 이유로 작가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걸 어디서 읽었었는데... 최은영 작가였던가. 계속 좋은 작품을 내지 못하면 독자를 더이상 그 작가를 찾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번 책도 정유정 작가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뿌듯... 왜 내가 뿌듯한 건진 모르겠지만 뭐 일단은 탁월한 선택에 대한 뿌듯함이라고 하자. 7년의 밤은 영화 제목으로 더 익숙했다. 분명 이런 영화가 있었던 거 같은데 하고 찾아보니 있었다. 장동건이 나오는 영화였는데 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평점과 한줄평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