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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와 불의 잔 1, 2」

셍셍칩 2021. 1. 13. 07:56

「해리포터와 불의 잔 1, 2」

J.K. 롤링

★★★★★

읽은 기간: 20.12.27~21.01.02 / 7일

 

 확실한 재미로 넘어온 구간이었다. 사뭇 유치했던 법사돌과 비밀방을 지나 아즈카반에 다다라서야 오호 그래 이게 내 기억 속의 해리포터지! 했는데 불의 잔에서 더 확실해졌다. 재밌어!! 그리고 더 확실해져가는 나의 붕어설... 어떻게 이렇게 기억이 안날 수 있지? 그런데 기억이 너무 간헐적이라 오히려 좋았던 거 같다. 어떤 건 기억나고 어떤 건 기억 안나니까 되게 짜릿했다. 가장 중요했던 반전은 다행히 기억 안나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거 기억났으면 엄청 김 샜을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제대로 뒤통수 맞고 덮으면서 매우 만족했다. 동시에 자꾸 영화 속 다 자란 배우들이 떠올라서 빠르게 고개를 돌려야 했지만...
 리들 가족이 죽은 지 50년째, 그들이 살던 대저택에는 당시 리들 가족 살해 용의자였던 정원사 프랭크가 여전히 살고 있다. 마을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았던 리들 가족이었기에 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살해 용의자를 좋게 볼 수는 없었기에 올해 일흔 일곱살이 된 프랭크는 그 긴 시간을 이웃들의 고까운 시선 속에서 외롭게 살아야 했다. 어느 날 늦은 밤 자신의 오두막에서 잠을 자다가 깬 프랭크는 저택 내부에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여느 때와 같이 동네 아이들이 장난을 좀 심하게 치나보다 라고 생각한 프랭크는 오랜만에 열쇠를 가지고 저택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이상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불이 켜진 방에는 키가 작은 웜테일이라는 남자가 주인님이라고 부르는 남자에게 혼나고 있었는데 주인님이라는 자는 어찌나 작은지 의자 밖으로 보이지도 않았다. 그들의 대화내용으로 유추해봤을 때 그들은 마법사였고 조사 버킨스라는 사람을 죽였으며 퀴디치 월드컵이 끝나면 무언가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이상한 단어들을 들으며 머리를 갸웃하던 프랭크는 자신의 뒤에서 나타난 거대한 뱀을 발견하고 놀란다. 뱀은 겁에 질린 그를 지나쳐 유유히 방 안으로 들어가고 주인에게 다가가 무엇인가 속삭이는데, 프랭크가 그 주인이라는 자를 본 순간 어떠한 주문이 들리며 바로 목숨을 잃는다.
 여름방학 내내 더즐리 가족들과 함께 프리빗가에 머물던 해리는 간밤에 흉터에 엄청난 고통을 느끼며 깨어난다. 꿈 속에서 한 저택 안에 있는 볼드모트를 본 기억이 어렴풋하게 났지만 꿈 내용이 세세하게 기억이 나진 않고 흉터의 고통만이 생생할 뿐이다. 해리는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 털어놔야할까 고민하다가 왜 이제서야 그 사람이 생각났는지 의아함을 느끼며 자신에게 새로 생긴 대부 시리우스에게 부엉이를 보낸다.
 다이어트 중인 더들리 때문에 풀 쪼가리만 먹으며 생활 중인 더즐리 가족은 극도로 예민한 상태였다. 다해잏 해리는 자신의 방 바닥에 친구들이 보내준 음식을 숨겨놓고 먹고 있었기에 문제가 없었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풀로 이루어진 식사를 하던 중 누군가 현관문을 두드린다. 집배원이 굳이 문을 두드려서까지 전해준 편지에는 엄청난 우표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는데 열어보지 않아도 누구에게 온 건지 알 수가 있었다. 머글의 편지를 처음 보내본 론의 엄마 몰리가 보낸 편지였던 것이다. 해리의 보호자들에게 퀴디치 월드컵 표를 구했다며 해리를 데리고 갈 수 있는지 허락을 구하는 편지를 읽고 버논은 분노하지만 해리를 좀 더 일찍 자신의 집에서 치울 수 있었기에 굳이 반대를 하진 않는다. 론도 따로 해리에게 부엉이편지를 보내 일요일 오후 5시에 데리러 오겠다고 전했기에 위즐리 가족이 해리를 데리러오겠다는 일요일 오후 5시가 다가오자 해리는 기대에 부푼다. 버논은 좋은 옷을 입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창밖에 신경을 집중시키는데 위즐리 가족은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버논이 시간 약속도 지키지 않는 족속들에 대해 욕을 할 때 갑자기 더즐리집의 가짜 석탄이 타오르는 벽난로에서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리고 해리는 그제서야 위즐리 가족이 플루가루를 통해 이 곳에 오려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막힌 벽난로 때문에 나올 수 없었던 아서 위즐리는 결국 벽난로를 터뜨리고 등장했고 버논과 피튜니아에게 인사를 한다. 론의 형들인 쌍둥이 형제는 일부러 혀가 부풀어오르는 토피 사탕을 바닥에 흘리고 돌아가고 그 사탕을 먹은 더들리의 혀가 커지기 시작하자 아서는 일단 해리를 포함한 아이들을 모두 되돌려보내고 상황을 해결한다.
 해리가 버로에 도착하자 뜻밖의 인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론의 첫째, 둘째 형인 빌과 찰리였는데, 해리는 이야기로만 들어온 그들과 반갑게 인사한다. 퍼시는 호그와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마법 정부에 취직했다고 했는데, 크라우치 장관 밑에서 일하게 됐다며 해리에게 젠체를 한다. 오랜만에 만난 조지와 프레드 형제는 장난감 가게를 여는 게 꿈이라며 위대하고 위험한 장난감들을 개발중이라고 말한다.
 다음 날 이른 아침 해리와 위즐리 가족, 헤르미온느는 최대한 머글처럼 입고 눈에 안 띄게 이동을 한다. 빌과 찰리, 퍼시는 순간이동을 사용할 수 있는 나이와 자격이 됐지만 나머지 아이들은 불가능했기에 위즐리씨가 인솔해서 데리고 가기로 한 것이다. 머글들이 보기에 눈에 띄지 않는 물건들에 마법을 걸어 포트키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경기장에 가게 됐는데 포트키가 있는 곳에 도착하자 세드릭 디고리와 그의 아버지 에이머스 디고리가 기다리고 있었고 해리 일행은 그들 부자와 함께 포트키에 손을 대고 퀴디치 월드컵 경기장 부근의 야영장으로 이동한다.
 해리 일행이 도착한 야영장은 진짜 머글이 관리하는 야영장이었다. 관리자로 있는 머글은 속속 도착하는 마법사들의 이상한 행동들을 보며 의구심을 갖지만 마법 정부에서는 주기적으로 그들에게 마법을 걸어 기억을 조작해둔다. 그 곳에서 해리는 마법 스포츠부 장관인 루도 배그먼과 인사를 한다. 퀴디치 월드컵 결승전은 불가리아와 아일랜드의 경기였는데 아일랜드가 더 훌륭한 팀이었지만 불가리아에는 최고의 수색꾼 빅토르 크룸이 있었다. 루도 배그먼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경기 결과를 두고 내기를 하고 있었는데 쌍둥이 위즐리형제들은 자신들의 전재산을 아일랜드가 이기지만 스니치는 크룸이 잡는 것에 건다. 그 곳에서 해리와 친구들은 다시 시작될 새 학기에 호그와트에서 무언가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어른들의 대화 속에서 눈치채지만 아무리 물어봐도 어른들은 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는다.
 퀴디치 월드컵 경기장은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엄청나게 큰 경기장이었다. 해리 일행은 위즐리씨의 인맥으로 1등석에서 관람하게 됐고 1등석으로 가자 거기에는 도비를 연상케하는 집요정이 앉아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한다는 작은 집요정은 자신을 윙키라고 소개하며 자신의 주인 대신 자리를 맡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윙키의 주인인 크라우치 장관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나타나지 않는다. 1등석에는 말포이 가족들도 왔기에 루시우스와 아서는 잠시 신경전을 벌인다. 곧 경기가 시작되고 불가리아팀은 아름다운 빌라를 마스코트로 내세우고 아일랜드는 레프러콘을 마스코트로 세운다. 불가리아는 아일랜드에게 상대가 되지 않고 계속 골을 먹힌다. 결국 불가리아의 크룸은 스니치를 잡아채 160점을 획득하고 경기를 끝내지만 아일랜드가 이미 170점을 득점했기에 패배하고 만다. 크룸은 절대 따라잡지 못할 걸 알기에 그냥 빠르게 경기를 끝내버린 것이었다. 생각보다 일찍 끝난 경기에 해리 일행은 야영장으로 돌아가 축배를 들고 파티를 하다가 다음날을 위해 텐트 속에서 잠이 든다. 잘 자던 중 해리는 갑자기 위즐리씨가 다급하게 비상사태라고 하며 깨워 일어난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쌍둥이 형제와 지니와 함께 텐트에서 나와 위즐리씨의 말대로 숲 속으로 간다. 해리들은 어느 순간 위즐리남매와 떨어지게 되고 셋은 숲 속에서 길을 잃는다.
 야영장에서는 폭동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가면을 쓴 마법사들이 머글 가족을 공중에 띄우고 행진을 하고 있었다. 어른들은 모두 이 폭동을 잠재우기 위해 야영장에 가있었고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숲 속으로 몸을 피하고 있다. 그 때 갑자기 비명이 터져나오고 하늘에 어둠의 징표인 해골이 크게 만들어진다. 그것은 볼드모트의 표식으로, 동시에 어른들이 갑자기 순간이동으로 나타나 세 친구들에게 지팡이를 겨눈다. 위즐리씨는 그 아이들이 론과 해리, 헤르미온느임을 깨닫고 황급히 공격을 멈춘다. 해리는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하고 징표가 쏘아올려진 곳을 알려준다. 어른들은 그 곳을 향해 기절마법을 쏘고 그 쪽으로 가자 윙키가 기절한 채 발견된다. 윙키 손에 들려있는 지팡이는 해리가 경기장을 나설 때 잃어버린 지팡이였다. 기절에서 깨어난 윙키는 자신은 그저 방금 이 곳에서 지팡이를 주웠을 뿐이라고 항변한다.
 마법 정부는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하나씩 수습한다. 하지만 리타 스키터라는 기자는 예언자일보에 위즐리씨에 대한 나쁜 기사를 써서 위즐리씨는 쉬는 날에도 정부에 나가 일을 처리하려 애써야 했다. 학기가 곧 시작되기에 몰리는 아이들 대신 준비물을 사다주는데 이번 준비물 목록에는 정장 로브가 있다. 몰리는 해리에게 멋지고 좋은 로브를 사다주지만 돈이 없기에 론에게는 촌스러운 중고 로브 정장을 사다준다.
 해리와 친구들은 드디어 기다리던 호그와트로 돌아간다. 첫 연회 때 덤블도어는 올해는 퀴디치 경기가 없을 거라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하는데,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바로 트라이위저드 행사가 진행될 거라고 발표한다. 트라이위저드 대회는 100년 넘게 열리지 않았던 행사였는데 최근 다시 개최하기로 결정되었다고 했다. 세 학교가 참여하게 되는 대회는 학교 대표로 뽑힌 학생들끼리 경합을 벌이게 되고 우승자에게는 1000갈레온의 상금이 주어지는 엄청난 행사였다. 덤블도어는 또한 새로운 어둠의 마법 방어법 교수로 전직 오러이자 이제는 모든 걸 의심하다가 미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매드아이 무디가 새로 왔다는 소식도 전한다.
 늘 그렇듯 오랜만에 마주친 말포이는 해리와 론을 마주치자마자 론을 조롱하고 해리와 싸우게 된다. 말포이는 비겁하게도 해리가 뒤돌아섰을 때 지팡이를 들어올려 공격하려 하고 이를 본 무디는 말포이를 흰 족제비로 만들어 공중에서 흔들어대며 벌을 준다. 무디의 수업에서 학생들은 이제까지 배운 적 없는 엄청난 어둠의 마법들을 배우게 된다. 무디는 가장 강력한 몇 가지 어둠의 마법을 보여준다. 상대방을 완전히 통제하는 임페리우스 저주와 고문 저주인 크루시아투스, 살해 저주인 아바다 케다브라에 대해 설명한 무디는 아바다 케다브라를 맞고 살아남았다고 전해진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며 그것이 해리라고 말한다. 무디의 수업에서 해리는 임페리오를 유일하게 견뎌낸다. 그리고 네빌은 수업 중 처음으로 크루시아투스 저주에 대해 대답을 해낸다. 후에 해리만 알게 되지만 네빌의 부모님은 과거 어둠의 세력과 맞서 싸운 마법사들이었고 볼드모트의 크루시아투스 저주 때문에 지금은 정신을 놓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했다.
 한 편 시리우스는 해리의 흉터 통증에 대한 편지를 읽고 답장을 보내는데 당장 북쪽으로 오겠다고 했기에 시리우스가 걱정된 해리는 흉터가 아팠던 건 별 거 아니었다고 답장을 보낸다. 트라이위저드 대회 참석을 위해 보바통과 덤스트랭에서 학생들이 오고 있는데 그들은 금요일 오후 6시에 도착하기로 되어있었다. 호그와트 학생들은 시간 맞춰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데 보바통 대표단은 집채만한 마차를 타고 나타난다. 보바통의 막심 교장은 해그리드처럼 엄청나게 큰 몸을 가진 여자였는데 10대 후반의 열두명의 학생들을 거느리며 마차에서 내린다. 덤스트랭은 호수 속에서 엄청 큰 배를 타고 나타나는데 교장 카르카로프 또한 보바통처럼 학생들을 이끌고 나타난다. 그리고 그 안에는 빅토르 크룸이 함께 나타난다. 크룸은 아직 학생이었던 것이다.
 덤블도어는 트라이위저드대회에 참석하고 싶은 학생들은 불의 잔에 이름과 소속학교를 적어서 넣으면 된다고 했다. 하지만 위험한 대회이니만큼 제한이 있었다. 바로 열일곱살 이상만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불의 잔 근처에는 나이제한선이 걸려있었기 때문에 쌍둥이 형제들은 나이를 먹는 마법약을 먹고 시도했다가 턱에 엄청난 수염이 자라는 마법에 걸리게 된다. 불의 잔은 자격을 가장 충실히 갖춘 세 사람을 결정해서 할로윈 연회에서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기에 24시간 후 할로윈 연회에 다시 모인 학생들은 조용히 발표를 기다린다. 불의 잔은 양피지 종이를 하나씩 뱉어내며 대표선수를 발표하는데 빅토르 크룸과 플뢰릐 들라쿠르, 세드릭 디고리로 결정이 된다. 하지만 조금 후 불의 잔에서 종이 하나가 더 나오는데 그 안에는 해리의 이름이 적혀있다.
 이름을 넣은 적 없는 해리는 당황하고 해리만큼 놀란 교수들도 모여서 회의를 한다. 매드아이 무디는 해리가 목숨을 걸기를 바라는 누군가가 일부러 이름을 넣었다고 말한다. 강력한 마법 물건인 불의 잔을 속여 해리가 네 번째 학교의 유일한 학생이 되게 만들려면 엄청난 혼돈 마법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해리도 물론 대회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이런 식은 아니었고 해리가 죽기를 바라는 누군가가 꾸민 일이라는 게 너무나도 자명했기에 불안하기만 하다. 그 날 밤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돌아오자 휴게실에서는 파티가 벌어져있고 모두들 해리에게 어떻게 이름을 넣었냐며 대표 선수가 된 것을 축하해준다. 해리가 아니라고 말해도 아무도 듣지 않기에 드디어 조용한 침실에 도착했을 때 론에게 자신의 기분을 털어놓으려 하는데 론마저도 해리가 자신을 속였다고 생각하며 해리를 피한다.
 다음 날이 되자 해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향한 불신과 적의가 많이 쏟아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학생들은 모두 해리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영웅이 되기 위해 불의 잔에 이름을 넣었다고 생각했다. 또한 늘 뒤쳐져있던 후플푸프에서 드디어 세드릭이라는 영웅이 탄생하려하자 이를 막으려 한다며 그리핀도르와 사이가 좋았던 후플푸프마저 해리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잘생긴 세드릭은 특히나 인기가 많았기에 모든 기숙사 학생들은 세드릭을 응원했고 슬리데린은 평소처럼 해리를 깎아내리려 했다. 론마저 해리를 믿어주지 않을 때 헤르미온느만은 해리 옆에서 해리의 편이 되어줬다.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표선수들은 마법 지팡이 검사를 하게 됐는데 그 곳에는 기자 리타 스키터가 와있었다. 그녀는 해리에게 인터뷰를 요청했고 해리가 하지도 않은 말들을 속기 깃펜으로 써내려가기 시작했기에 해리는 더이상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곧바로 뜬 예언자일보 기사는 트라이위저드 대회에 대한 기사가 아닌 거의 해리의 인생 이야기에 대한 기사였다. 리타 스키터는 해리가 여전히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종종 운다는 것과 헤르미온느와 연인 사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사를 써서 해리를 분노하게 만든다. 론은 여전히 해리를 피했고 때문에 해리는 헤르미온느와 주로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헤르미온느는 크룸이 매일같이 도서관에 와있어 그의 극성팬들 때문에 시끄러워 공부가 안된다며 투덜댄다.
 헤르미온느는 론과 해리를 화해시키기 위해 스리 브룸스틱스에 가자고 하는데, 해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투명망토를 쓰고 따라나선다. 헤르미온느와 둘이 버터맥주를 마시던 해리는 무디와 해그리드를 마주치는데 무디는 마법 눈으로 투명 망토 속의 해리를 보고 인사를 한다. 해그리드는 해리에가 다가와 아주 작은 소리로 자정에 오두막에서 만나자고 말하고 나간다. 해리는 그 날 밤 1시에 벽난로 앞에서 시리우스를 만나기로 했기에 해그리드와 약속을 할 수 없었지만 해그리드에게 안된다고 말할 기회가 없었기에 그 날 밤 자정 투명망토를 쓰고 오두막으로 향한다. 해그리드는 해리에게 조용히 따라오라고 하며 막심 교장과 함께 금지된 숲을 끼고 도는데 해그리드를 따라간 곳에서 해리는 장성한 용 네 마리를 보게 된다. 첫 번째 과제는 용이었던 것이다.
 충격을 받고 기숙사로 돌아온 해리는 벽난로 속에 나타난 시리우스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시리우스는 그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며 카르카로프 교장이 죽음을 먹는 자였으며 과거 마법 정부와 거래를 해 동료들의 이름을 불고 풀려났었다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버사 조킨스라는 마법 정부 마법사의 실종사건 이야기를 해주며 볼드모트가 버사를 속여 트라이위저드 대회에 대해 미리 알아냈다면 해리를 위험에 빠뜨리려 했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한다. 마지막에 시리우스가 용 과제를 해결할만한 방법을 알려주려는데 침실에서 발소리가 나 급하게 사라지고 침실 계단에서 론이 내려오자 해리는 짜증이 솟구친다.
 용을 보고 돌아오던 길에 카르카로프가 용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것을 봤기에 해리는 첫번째 과제가 용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세드릭 뿐이라는 걸 눈치챈다. 세드릭만 아무것도 모르고 준비없이 과제를 치루게 할 수 없었기에 해리는 세드릭에게 첫번째 과제가 용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 모습을 본 무디는 해리를 방으로 데리고 가 잘했다고 칭찬하며 과제에 대해 조언을 해준다. 바로 해리의 강점을 활용하라는 것. 해리는 무디의 조언을 토대로 파이어볼트를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헤르미온느에게 소환마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용에게서 알을 구해오는 첫번째 관문에서 파이어볼트를 소환해 누구보다 빠르게 과제를 성공시킨다. 해리가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는 것을 목격한 론은 과제가 끝나자 해리에게 다가와 사과를 하고 둘은 관계를 회복한다. 세드릭은 바위를 개로 변신시켜 용의 주의를 끌었고 플뢰르는 용에게 최면마법을 걸었으며 크룸은 용의 약점인 눈을 공격해서 각자 과제를 성공한다.
 한편 헤르미온느는 호그와트의 맛있는 음식들과 청결들이 모두 집요정들의 솜씨라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그 때부터 헤르미온느는 집요정들을 해방시키려는 노력을 시작한다. 다들 집요정들이 봉사하는 것을 그들의 습성이라고 설명하지만 헤르미온느는 절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프레드와 조지를 통해 호그와트의 부엌이 어딘지까지 알아낸다. 그곳에 다녀온 헤르미온느는 해리와 론을 데리고 그 곳으로 다시 가는데 거기엔 도비와 윙키가 와있다. 2년 동안 여행을 다녔다는 도비는 이제 돈을 받으며 일하고 싶어졌기에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는데, 덤블도어가 도비를 흔쾌히 받아줬다는 것이다. 야영장 사건으로 크라우치에게 해고된 윙키 또한 도비의 손에 이끌려 호그와트로 와 일을 하고 있었다. 헤르미온느는 윙키에게도 돈을 받아야한다고 말하고 윙키는 자신은 그렇게까지 타락하진 않았다며 울부짖으며 크라우치를 모욕하지 말라고 말한다.
 맥고나걸은 수업을 끝내며 크리스마스 저녁에 대연회장에서 무도회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한다. 해리를 따로 부른 맥고나걸은 대표선수는 파트너와 춤을 춰야한다고 설명하고 해리는 반항하지만 묵살당한다. 이 와중에 헤르미온느는 두 번째 과제의 힌트로 받은 알에 대한 실마리를 풀었느냐고 해리를 닥달하고 해리는 아직 시간이 많다며 좀 쉬고싶다고 대답한다. 해리는 예전부터 좋아해온 초 챙에게 용기를 내 파트너가 되어달라고 청하는데 초는 이미 세드릭과 가기로 했다며 미안해하며 거절한다. 론은 플뢰르에게 신청했다가 차이고 네빌도 헤르미온느에게 신청했다가 차인다. 론은 그제야 헤르미온느도 여자였다며 함께 무도회에 가자고 하는데 헤르미온느는 이미 자신은 같이 가기로 한 사람이 있다며 거절하고 론은 이를 믿지 않는다. 결국 해리는 파르바티에게 함께 가자고 말하고 파르바티가 자신의 쌍둥이인 래번클로의 파드마를 론의 파트너로 소개해준다.
 시리우스에게 뒤늦게 온 답장에는 용은 눈이 약점이니 결막염 저주를 권할 생각이었지만 해리가 한 방법이 훨씬 훌륭했다고 칭찬하는 말이 적혀있다. 크리스마스 무도회는 성대하게 시작되고 헤르미온느는 크룸의 파트너로 당당하게 나타난다. 곱슬머리는 더이상 부스스하지 않고 매끈하고 윤기가 흘렀고 아름다웠다. 그 모습에 놀란 론은 파드마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고 해리 또한 초를 보느라 파르바티에게 신경을 쓰지 않아 쌍둥이 자매의 분노를 사게 된다. 크라우치 장관 대신 연회에 참석한 퍼시는 자신이 장관의 개인 비서로 승진했다며 해리에게 자랑을 한다. 크라우치 장관은 건강이 좋지 않은데 윙키까지 해고해 현재 편지로만 일을 지시한다는 것이었다.
 론과 해리는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와 걷다가 카르카로프와 스네이프의 대화내용을 엿듣게 된다. 그들은 뭔가가 분명해지고 있다며 속닥거리고 스네이프는 카르카로프에게 도망칠거라면 치라며 자신은 호그와트에 남겠다고 말한다. 더 걷다가 해리와 론은 또 막심과 해그리드를 발견한다. 해그리드는 막심에게 자신이 거인 혼혈이라는 것을 털어놓으며 막심은 어느 쪽이냐고 묻고 이를 들은 막심은 자신은 골격이 클 뿐이라며 화를 내고 떠나버린다. 이 이야기를 들은 론은 깜짝 놀라고 아무렇지 않은 해리에게 거인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거인족은 엄청나게 잔인하고 야생적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기숙사로 돌아가던 길에 해리는 세드릭과 마주치게 된다. 세드릭은 해리에게 두번째 과제 실마리를 풀었냐며 알을 가지고 목욜을 해보라고 조언한다. 세드릭은 반장 전용 욕실을 쓰라고 위치와 암호까지 알려주지만 해리는 초 문제로 세드릭의 도움을 받기 싫어 이를 무시하려 한다.
 해리가 다른 생각을 하기도 전에 바로 다음 사건이 터진다. 바로 예언자일보에 해그리드가 거인 혼혈이라는 기사가 뜬 것이다. 리타 스키터는 덤블도어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해 꼬집으며 해그리드가 거인 혼혈이라고 밝힌다. 이 일로 마법생명체 돌보기 수업에 해그리드 대신 그러블리플랭크 교수가 나타나자 해리와 친구들은 해그리드를 찾기 위해 스리 브룸스틱스로 가는데 그곳에서 해그리드는 못만나고 고블린들과 함께 있는 배그먼만 마주친다. 배그먼은 두 번째 과제에서 해리를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해리는 거절한다. 해그리드의 오두막으로 향한 세 친구는 거기서 덤블도어를 만나고 울고 있던 해그리드에게 자신들은 해그리드가 거인 혼혈이든 뭐든 신경쓰지 않는다고 위로한다.
 두 번째 과제 날짜가 다가오자 더이상 늦출 수 없던 해리는 세드릭의 조언대로 해보기로 결심한다. 밤에 투명망토를 쓰고 몰래 반장 목욕탕으로 간 해리는 이 곳에서 알을 어쩌라는건지 싶지만 갑자기 나타난 머틀이 알을 물 속에 넣어보라고 하자 그 말을 따라본다. 물 속에 들어간 알에서는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노래의 가사는 호수에 사는 인어를 찾아서 소중한 누군가를 구해야 한다는 과제 내용을 알려준다. 과제에 대한 힌트를 얻고 그리핀도르 탑으로 돌아가는 중 도둑지도를 들여다보던 해리는 스네이프의 연구실에서 크라우치의 이름을 발견한다. 아파서 어디에도 못가고 집에만 있다는 크라우치가 이 곳에 와있는 게 수상한 해리는 결국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지하로 내려가고 그곳에서 피브스와 필치를 마주친다. 뒤이어 나타난 스네이프는 해리가 놓친 알을 보고 해리를 찾아내려하지만 무디가 나타나 곤경에 빠진 해리를 구해준다. 스네이프가 도둑지도를 발견했을 때도 무디는 그것이 자신의 것이라며 가져간다. 모두를 돌려보낸 무디에게 해리는 크라우치가 이 곳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무디는 해리에게 도둑지도를 빌려간다.
 과제를 포기할 순 없었기에 인어와 물 속에서 숨쉬는 마법에 대해 알아보며 도서관에서 밤을 샌 해리는 아침에 도비에 의해 깨어난다. 도비는 10분 뒤에 경기가 시작된다며 서두르라고 하고 인어들에게서 론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말한다. 도비는 또한 해리에게 아가미풀을 쥐어주며 이것을 먹으면 물 속에서 숨을 쉴 수 있을 거라고 한다. 급하게 경기장으로 뛰어간 해리는 가까스로 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되고 아가미풀을 꼭꼭 씹어 물 속으로 들어간다. 해리는 제일 먼저 인어들의 마을에 도착하는데 그 곳엔 론 뿐 아니라 헤르미온느와 초, 플뢰르의 어린 여동생이 함께 묶여있다. 해리는 론만 구할 수 없었기에 다른 애들도 구하려 하지만 인어들이 강하게 막아선다. 그 때 세드릭이 나타나 초를 구해서 올라가고 뒤이어 크룸이 나타나 헤르미온느까지 구해서 올라간다. 플뢰르가 나타나지 않자 해리는 마법을 써 플뢰르의 여동생까지 함께 구해 위로 올라간다. 경기가 끝나고 덤블도어가 학생들을 죽게 내버려뒀을리가 없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해리는 부끄러워지지만 플뢰르는 동생을 구해준 해리에게 키스를 한다. 인어족장은 배그먼에게 물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해주고 그 덕에 해리는 좋은 점수를 받게 된다.
 호그와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알려달라는 시리우스의 요청에 따라 해리는 이 모든 것을 시리우스에게 편지로 알려주고 시리우스는 두번째 과제가 끝나고 호그스미드에서 만나자고 했었기에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호그스미드 방문일에 시리우스를 만나러 간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마법약 수업을 들으러 가는데 그 곳에서 스네이프는 해리에게 와 아가미풀 등을 훔친 걸 안다고 으르렁댄다. 그 때 갑자기 문이 열리고 카르카로프가 들어서는데 스네이프는 수업 중이라고 그를 피하려 하지만 카르카로프는 또 스네이프가 자신을 피할까봐 수업이 끝날 때까지 강의실 안에서 스네이프를 기다린다. 수업이 끝나고 해리는 일부러 그들의 대화를 엿듣기 위해 약을 바닥에 쏟고 닦는 척을 하는데 카르카로프는 스네이프에게 소매 안 쪽을 보여주며 점점 선명해진다고 속닥거린다.
 해리와 론, 헤르미온느는 음식을 최대한 많이 가지고 오라는 시리우스의 편지에 따라 음식을 가지고 호그스미드의 외진 장소를 찾는다. 그 곳에는 개로 변한 시리우스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시리우스는 아이들을 자신이 숨어있는 동굴로 데리고 가 그간 있었던 이야기들을 듣고 아이들의 요청에 따라 과거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해준다.
 바티 크라우치 장관은 어둠의 왕으로 인해 온 세상이 미쳐돌아가던 시절,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며 많은 공을 세웠다. 오러들에게도 특권을 줘 혼란 속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을 빠르게 잡아들였고 때문에 인기가 아주 많았으며 차기 마법 정부 총리로 유력했다. 그렇게 권력에 굶주려있던 그에게 영광이 코앞까지 왔을 때 크라우치 장관의 아들이 죽음을 먹는 자들과 함께 체포된다. 크라우치는 아들을 재판했고 아즈카반으로 보냈으며 그로부터 1년 뒤 그 아들은 아즈카반에서 죽었고 병약했던 아내도 그 충격으로 얼마 뒤 사망했다. 좋은 가문 젊은이가 나쁜 길로 빠지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이 크라우치에게 쏟아지며 인기는 떨어졌고 결국 크라우치는 국제 마법 협력부로 밀려나고 퍼지가 총리가 된다. 그랬던 크라우치가 스네이프의 연구실을 뒤지고 있었다면 크라우치는 스네이프를 의심하는 걸까?
 리타 스키터는 표적을 바꿔서 이번에는 헤르미온느가 크룸과 해리 사이에서 저울질 한다는 기사를 써내 헤르미온느를 곤란하게 만들었기에 헤르미온느는 악의적인 편지에 시달린다. 그러던 중 해리는 세 번째 과제를 보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나가는데 그 곳에는 미로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세 번째 과제는 바로 미로 중심부까지 제일 먼저 도착해 트라이위저드 우승컵을 잡는 것이었다. 다시 성으로 돌아가려는데 크룸이 해리를 불러 세우고 물어볼 게 있다며 한 쪽으로 데리고 간다. 크룸은 해리에게 헤르미온느와의 관계를 묻고 해리는 친구일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 때 이상한 소리가 들려 숲 쪽을 보자 크라우치 장관이 피투성이가 되어 오크나무 뒤에서 나타나 허공에 대고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놀란 해리는 크룸에게 크라우치 장관을 잠시 맡아달라고 부탁하고 덤블도어를 데리러 성으로 달려간다. 하지만 덤블도어를 데리고 다시 숲으로 왔을 땐 크라우치 장관은 온데간데 없고 크룸이 기절한 채로 누워있을 뿐이었다.
 점술 수업에서 깜빡 졸게 된 해리는 또 다시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볼드모트가 웜테일에게 어떠한 실수를 책망하며 크루시오 저주를 걸고 있었다. 해리는 그 길로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해 덤블도어를 찾아간다. 덤블도어는 퍼지와 급한 일로 어디를 다녀와야 한다며 해리를 자신의 방에서 기다리게 한다. 덤블도어가 나간 후 방을 둘러보던 해리는 캐비닛 안에서 은색 빛줄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다가가는데, 그 곳에는 돌로 만든 얕은 대야가 놓여있다. 해리는 호기심에 그 대야 안을 들여다보고 마치 리들의 일기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떠한 기억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기억 속의 그 곳은 법정이었다. 법정에서는 카르카로프의 재판이 한창이었는데 카르카로프는 죽음을 먹는 자들의 이름을 불어 자신의 죄를 가볍게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는 스네이프의 이름도 말하는데 덤블도어의 보증으로 스네이프는 혐의를 벗는다. 또 다른 재판에서는 루도 배그먼이 심판을 받고 있고 그는 벌을 받지 않는다. 세 번째 재판 장면에서는 크라우치 장관이 자신의 아들인 바티 크라우치를 재판하고 있다. 바티 크라우치는 롱보텀 부부에게 크루시아투스 저주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재판 장면을 한창 보고 있는데 덤블도어가 해리를 현실로 돌아오게 하고 해리가 들여다본 대야가 자신의 생각을 저장하는 마법 도구인 펜시브라고 설명해준다. 그리고 유능한 오러였던 롱보텀 부부가 어떻게 세인트 멍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며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한다.
 세 번째 과제가 시작되기 전, 선수들의 가족들이 찾아온다. 가족이 없는 해리에게는 위즐리 부인과 빌이 찾아온다. 힘을 얻은 해리는 미로를 돌아다니며 미로 중앙부로 가기위해 노력하는데 그러던 중 크룸이 세드릭을 공격하는 것을 목격하고 크룸을 쓰러뜨리고 세드릭을 구해준다. 세드릭은 어디선가 플뢰르가 비명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하고 크룸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해리와 세드릭은 우승컵을 눈 앞에 두고 다시 만난다. 두 소년은 서로에게 우승컵을 미루지만 결국 공평하게 동시에 우승컵을 잡기로 한다. 그렇게 해리와 세드릭이 우승컵을 손에 쥔 순간 둘은 우승컵으로 빨려들어간다.
 해리와 세드릭이 도착한 곳은 어느 묘지였다. 해리와 세드릭은 이게 대체 무슨 일인지 의아한데 저 쪽에서 후드를 뒤집어 쓴 작은 사람이 다가온다. 그 사람은 작은 보자기같은 걸 들고 있었는데 보자기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후드를 쓴 자가 세드릭을 아바다 케다브라로 죽인다. 그 곳은 톰 리들의 묘비였다. 그리고 그 남자는 웜테일이었다. 웜테일은 아기처럼 쪼그라들어있는 볼드모트를 안고 솥단지 안에 재료를 하나씩 넣기 시작한다. 볼트모트의 아버지인 톰 리들의 뼈와 웜테일의 손, 마지막으로 해리의 피로 인해 비로소 완성된 약으로 볼트모트는 부활에 성공한다.
 볼드모트가 부활하자 순간이동으로 죽음을 먹는 자들이 나타난다. 그들 중에는 당연히 루시우스 말포이도 있다. 그들은 볼드모트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볼드모트는 그들의 수를 헤아리더니 여섯명의 빈자리가 있다고 말한다. 셋은 죽었고 하나는 겁이 많아서 도망갔으며 하나는 영원히 떠났고 하나는 이미 자신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제까지 볼드모트가 어떻게 지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는 신하들에게 볼드모트는 그간의 이야기를 해준다. 처음, 퀴럴를 이용했으나 실패했고 숨어살던 중 갈 곳 없던 웜테일이 볼드모트를 찾아와 그를 보필했었다. 웜테일은 우연히 버사 조킨스를 만나 그녀를 통해 트라이위저드 대회에 대해 듣고 그 정보를 통해 지금의 계획대로 해리를 자신 앞에 데리고 와 부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볼드모트는 해리에게 크루시오를 썼다가 지팡이를 돌려주고 결투를 신청한다. 볼드모트의 임페리오 주문에 대항하던 해리는 묘비 뒤로 도망가 몸을 숨기고 볼드모트는 해리에게 천천히 다가온다. 볼드모트가 해리에게 아바다 케다브라를 쓰는 동시에 해리는 엑스펠리아르무스를 쏘는데 그렇게 두 지팡이에서 녹색과 빨간색의 빛이 발사된다. 볼드모트는 자신을 도우려는 신하들을 막고 해리와 제대로 겨루려 한다. 그 때 갑자기 해리의 귀에 불사조의 노래가 들리며 덤블도어와 연결이 된다. 연결을 끊지 말라는 볼드모트의 말에 따라 해리는 연결을 유지하고 볼드모트와 해리의 지팡이 광선 사이에 생성된 빛의 구슬을 볼드모트 쪽으로 보내려고 애쓴다. 그렇게 구슬이 볼드모트 지팡이에 닿자 볼드모트는 고통스러워하고 볼드모트의 지팡이에서 환영이 피어오른다.
 첫 환영은 웜테일의 손이었고 두 번째 환영은 세드릭의 유령이었다. 이후 프랭크의 유령, 버사 조킨스의 유령이 나오더니 해리의 부모님까지 나왔다. 그들은 시간을 벌어준다며 해리에게 포트키를 잡으라고 속삭인다. 세드릭은 해리에게 자신의 시체를 부모님께 데려가달라고 부탁하고 해리는 몸을 날려 세드릭의 시체를 잡고 아씨오 주문으로 우승컵을 끌어당겨 호그와트로 돌아온다.
 세드릭의 시체와 돌아온 해리를 본 사람들은 모두 충격을 받고 덤블도어는 해리에게 잠시 이대로 기다리라고 하고 자리를 비운다. 하지만 무디가 다가와 해리를 데리고 연구실로 간다. 무디는 해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꼬치꼬치 캐묻고 볼드모트가 모두를 용서했느냐며 자신만이 충성을 지켰다고 말했다고 말하라고 한다. 무디가 볼드모트의 수하라는 것을 들은 해리는 충격을 받는데 무디는 자신이 일부러 해리가 우승하게 만들기 위해 수를 썼으며 마지막엔 크룸을 조종해 다른 후보들을 공격하게 했다고 말한다. 무디가 해리를 공격하려는 순간 연구실에 덤블도어와 스네이프, 맥고나걸이 들이닥쳐 해리를 구해주고 덤블도어는 스네이프가 가져온 모든 진실을 털어놓게 만드는 베리타세룸을 무디에게 먹인다.
 사실 진짜 무디는 마법 가방 속에 감금되어있었다. 이제까지 무디로 알고 있었던 사람은 크라우치 장관의 아들 바티 크라우치였고 무디의 머리카락을 이용해 폴리주스 마법약을 만들어서 무디인 척 연기를 했던 것이었다. 바티가 아즈카반에서 죽어갈 때 크라우치의 아내 또한 병약해 죽어가고 있었는데 아내의 마지막 소원을 외면할 수 없었던 크라우치가 아내와 함께 아들의 임종을 보러 아즈카반에 갔다가 폴리주스 마법약을 사용해 아들과 아내를 바꿔치기 한 것이었다. 디멘터들은 눈이 없고 죽음만을 감지했기에 이에 속아넘어갔던 것이고 이후 크라우치는 아들을 임페리우스 마법으로 굴복시키며 집에 숨겨놓았던 것이다.
 어느 날 일 때문에 집을 방문한 버사 조킨스가 우연히 바티를 보게 되고 크라우치는 버사에게 망각 마법을 걸어 기억을 손상시킨다. 이후 바티는 아버지에게 투명망토를 쓰고 퀴디치 월드컵을 보러 가게 해달라고 간청하고 크라우치는 윙키를 이용해 그 소원을 들어준다. 그곳에서 죽음을 먹는 자들이 머글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을 본 바티는 진정한 볼드모트의 신하는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하늘에 어둠의 표식을 쏘아올렸고 이를 알게 된 크라우치는 다시 바티를 감금시킨다. 이 사건으로 볼드모트는 바티를 만나러 오고 크라우치 장관을 임페리우스 마법으로 조종한다. 그리고 바티에게 무디를 납치해 무디인 척 해리를 도우라고 지시한다. 해리가 도둑지도를 통해 봤던 크라우치의 이름은 사실 장관이 아닌 그의 아들 바티 크라우치의 이름이었던 것이다. 바티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까지 죽여버린다.
 해리는 덤블도어에게 자신과 볼드모트의 결투에서 있었던 일을 묻고 덤블도어는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해리와 볼드모트의 지팡이는 폭스에게서 나온 깃털로 만든 형제 지팡이인데 형제 지팡이는 서로에 대항해서는 제대로 작동하지가 않고, 그럼에도 주인들이 억지로 싸우게 되면 드문 효과가 일어나는데 그건 바로 이전에 썼던 마법들이 역순으로 되풀이 되는 것이었다. 물론 죽은 자를 살아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마법으로 죽은 사람이 있다면 그의 메아리 같은 것만 보이게 된다. 그래서 해리에게 그 많은 영혼들이 보였던 것이었다.
 이렇게 일어난 일에 유일한 증인이 바티였는데 퍼지가 디멘터를 시켜 바티에게 디멘터의 키스를 하게 한다. 결국 바티는 증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퍼지는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덤블도어의 말을 외면하며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고 말한다. 퍼지는 자신이 차지하고 있는 자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눈이 멀어버린 것이다. 퍼지는 스네이프가 자신의 팔에 새겨진 어둠의 징표를 보여줘도 이를 믿지 않고 해리에게 상금 1000갈레온을 넘기고 떠나버린다.
 학기 마지막 연회에서 덤블도어는 학생들에게 볼드모트가 돌아왔다는 것을 공표한다. 그리고 호그와트는 언제나 열려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해리와 친구들은 다시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열차에서 헤르미온느는 리타 스키터의 약점을 잡았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말해준다. 리타가 해리가 증상을 꾸며내며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는 기사를 썼을 때 헤르미온느는 대체 리타가 해리의 흉터가 아팠던 걸 어떻게 알았는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고 교내로 들어오지 못하게 되어있는 리타에게 무언가 비밀이 있다는 것을 눈치챘던 것이다. 헤르미온느는 리타가 미등록 애니마구스이며 딱정벌레로 변신한다는 것까지 알아내 벌레 상태인 그녀를 잡아 유리병에 가뒀다. 그리고 앞으로 1년간 기사를 쓰지 못하는 벌을 준다. 한편 배그먼이 해리를 그렇게까지 이기게 하려 했던 건 해리가 우승하는 것에 도박을 걸었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해리가 세드릭과 비겼기 때문에 고블린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다고 했다. 해리는 도저히 상금으로 받은 1000갈레온을 갖고 싶지 않았기에 쌍둥이 형제들에게 주며 론에게 새 정장 로브를 사주고 장난감 만드는 것에 사용하라고 한다.
 와 진짜 엄청나게 긴 줄거리였다. 이 두꺼운 책을 읽지 않아도 나중에 이거만 읽으면 내용 다 기억나겠지 싶은데 이거 읽는 것도 엄청 오래 걸리겠다. 웬만한 내용은 안 빼놓고 쓰려고 했는데 그러다 그냥 책 한 권 쓸 기세... 이거 쓰다보니 불사조 기사단은 어떡하나 싶다. 한 권에 거의 5cm던데... 내가 이거 쓰는 걸 너무 미뤄서 이미 불사조 기사단 1권은 다 읽은 상탠데 2권 지금 엄청 재밌게 읽는 중인데 다 읽는 게 조금 두렵다. 줄거리 쓸 생각하면... 원래 줄거리 한 번 쓱 쓰면 문장 이상한 거 없는지 한 번 더 읽어보는 편인데 이번 꺼는 너무 길어서 엄두도 안난다. 몰라 나중에 봤을 때 알아먹을 정도만 되면 됐지.
 새해가 됐는데 어쩜 이렇게 새해같지 않을 수 있나 싶은 요즘이다. 의욕도 없고 한 살 먹은 기분도 안들고 예전같으면 그래도 해 바뀐다고 부산스럽게 실천하지 않을 계획을 장황하게 늘어놓곤 했었는데 벌써 1월 중순인데 아무렇지도 않다. 여느 때와 같은 하루 하룬데 더 무의미하고 축축 처지는 느낌이랄까. 그런 와중에 그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해리 포터한테 좀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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