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거짓말을 먹는 나무」

셍셍칩 2018. 12. 22. 23:47

「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

 

읽은 기간: 18.11.02~20 / 19일

 

 

 

 

 아 다 읽은지 한 달이 훌쩍 지나버려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치아보험 문제에 급 결정된 삿포로행과 진작 계획돼 있었지만 준비 하나도 안하고 있던 보라카이까지 신경 쓸 일들이 겹쳐서 책 세 권을 읽을 동안 리뷰는 하나도 안 썼다. 그러니까 빠르고 대충 써야지.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내용 자체가 판타지한 요소가 기반인데다가 시대 배경이 현대가 아니라서 꽤 흥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남성 우호사상과 여성 인권의 부재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대목들이 많아서 아 영국도 우리나라랑 별반 차이가 없었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존경받는 목사이자 과학자인 페이스의 아버지가 알 수 없는 스캔들에 빠진 채 도망치듯 온 가족이 화석 발굴 작업이 한창인 섬 마을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페이스는 비록 여자아이이지만 과학에 대한 관심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어린 시절부터 습득해온 과학 지식을 아주 많이 가지고 있는 10대 소녀이다. 페이스는 왜 가족들이 이 곳에 와야하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몰래 아버지의 서류를 훔쳐보다가 아버지가 이제까지 발견했던 화석들이 모두 조작되었다는 스캔들에 휘말린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마치 자살하듯 사망한 채 발견이 되고 아버지의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고 가족들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아버지의 일기를 읽게 된다.
 일기 속에서 아버지가 거짓말을 먹는 나무라는 신비한 식물을 발견해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죽던 날 간밤에 자신을 데리고 갔던 곳에 뭔가 숨겼다는 걸 기억한 페이스는 그 곳에서 아버지의 그 신비한 식물을 마주하게 된다. 아버지는 그 식물에게 거짓말을 말하고 세상에 그 거짓말을 진실인 냥 퍼뜨리면 나무에 열매가 맺히고 그 열매를 섭취하면 세상으로부터 숨겨진 비밀을 나무가 환상으로 알려준다고 했다. 페이스는 아버지의 일기대로 행하고 나무의 열매를 통해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로 인해 페이스는 아버지가 살해당했다는 것과 아버지가 과거 누군가를 속이고 나무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아버지에게 속은 자가 죽고 그의 아내가 이 섬의 지주와 결혼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를 죽인 부인은 페이스처럼 과학에 저명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것을 내보이지 못하는 여자였다. 부인은 나무를 쟁취하기 위해 페이스와 싸우다가 나무가 불에 탄 뒤 단 하나 남은 열매인 것처럼 페이스가 돌멩이를 던지자 그것에 사로잡혀 절벽으로 뛰어내려 죽음을 맞이한다.
 뭐 지금 귀찮기도 하고 생각도 잘 안나서 대충 썼지만 꽤 체계적으로 쓰여진 소설이었다. 뒤로 갈수록 진실이 밝혀지면서 흥미도 좀 붙었고 사실 난 다른 것보다는 시대적인 배경이 제일 흥미로웠다. 아름다운 미모와 허세로 그 시대에서 살아남으려는 페이스의 엄마 머틀도, 자신의 과학적 욕구와 지식을 여자라는 이유로 숨겨야 하는 페이스의 모습, 왼손잡이로 태어났지만 왼손을 꿰매놓은 옷을 입고 억지로 오른손으로 글자를 써야 하는 페이스의 남동생의 모습같이 그 시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것들이 더 기억에 남는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돌이킬 수 없는 약속」  (0) 2018.12.23
「비하인드 도어」  (0) 2018.12.23
「짜장면」  (0) 2018.10.27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0) 2018.10.23
「낙하하는 저녁」  (0) 2018.10.19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