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눈보라 체이스」

셍셍칩 2018. 10. 1. 16:49

「눈보라 체이스」

 

히가시노 게이고

 

★★★☆☆

 

읽은 기간: 18.09.03~16 / 14일

 

 

 

 

 

 이번만큼은 마지막 장을 덮은 순간에 리뷰를 쓰겠노라 다짐했지만 다짐은 역시 깨라고 있는 거니까...분명 다 읽었을 땐 내용이 아주 파릇파릇 선명하게 기억났는데 또 시간 지나니까 잊혀지고 있다.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였어서 지금도 대충은 설명할 수 있지만. 내용상, 그리고 느낀 것도 별로 없어서 딱히 길게 쓸 게 있을 거 같지도 않다.
 일본의 한 가정집에서 70대 노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덕분에 지방 출장에서 올라오던 중이던 고지(이름이 맞나 모르겠다)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사건 현장으로 소환된다. 생각보다 빨리 용의자가 결정되고 용의자가 도주한 걸로 추정되자 경찰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용의자로 지목된 대학생 다쓰미는 노견 페로의 산책 알바를 하다가 자신의 부주의로 인해 페로가 다치게 된 후 알바를 그만두고 어느 날 페로의 집 근처에 가게 됐다가 페로가 잘 지내고 있나 궁금해서 페로를 보러 가게 된다. 알바 시절 주인인 사건의 피해자 진키치가 알려준 열쇠가 숨겨진 장소에서 열쇠를 꺼내 들어간 게 화근이 되어 용의자로 지목된 것인데 사실 다쓰미는 사건 당일 스키장에 스키를 타러 가 있었다.
 경찰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다쓰미는 사실대로 말하면 된다며 느긋하게 생각하지만 법대생 친구 쇼고의 생각은 달랐다. 정황상 다쓰미는 유력한 용의자이고 그 날 혼자 스키장에 다녀온 다쓰미에게 알리바이를 증명해 줄 사람이 없으므로 일단 경찰에 잡히면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 힘들 거라는 것이었다.
 다쓰미는 쇼고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알리바이를 증명하기 위해 그 날 스키장에서 우연히 만나 자신이 사진을 찍어줬던 미모의 스노우보더를 찾아나선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단서는 그녀의 옷차림과 사노자와 온천 스키장이 주무대라는 것 말고는 전혀 없었기에 다쓰미와 쇼고는 무작정 스키장으로 향한다.
 같은 시간 사노자와 온천스키장에서는 겔렌데 웨딩이라는 큰 이벤트를 준비중이었는데 다쓰미와 쇼고는 우연히 알게 된 그들에게 자신은 재벌집 자제로 부모님이 고용한 사람들에게 쫓기고 있고 첫눈에 반한 여성 보더를 찾는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한다.
 본청 경찰들에게 공로를 뺏기기 싫었던 고지의 상사는 자신들이 먼저 알게 된 정보로 다쓰미가 사노자와 온천 스키장으로 갔다는 것을 미리 알고 고지를 그 쪽으로 보내고 경찰의 신분을 드러낼 수 없었던 고지는 신분을 숨기고 다쓰미와 쇼고를 찾아다닌다.
 뭐 이런 식으로 쓰면 끝도 없을 것 같고 결국 다쓰미는 우여곡절 끝에 미모의 보더를 찾아내는데 그녀는 다름 아닌 겔렌데 웨딩의 주인공인 신부였다. 때마침 다쓰미를 찾아낸 고지는 이 이야기를 듣는 중간에 사건에 뭔가 의문점을 느끼고 다시 돌아가 범인을 검거한다. 범인은 진키치의 동네 바둑 친구로 진키치에게 돈을 빌렸다가 홧김에 살해했다고 자백한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보드에 매력에 단단히 빠지긴 했나보다. 또 스키장을 무대로 작품을 쓰다니. 하지만 이 책은 기존 히가시노의 책에서 느낄 수 있었던 긴박감과 희열같은 걸 느낄 수 없었다. 오히려 조금 지루한 느낌? 그래서 읽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결국 또 느낀점보다 줄거리를 훨씬 많이 쓰게 되었군...
 오늘은 10월 1일. 올해도 3개월밖에 안남았다. 아홉달을 의미없이 흘려보냈지만 지금이라도 2018년을 뿌듯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서 미루고 미루던 리뷰를... 쓰다니... 이게 뭐라고... 이걸 미루고... 아 요새 왜 이렇게 우울하지. 내가 원래 이랬던가. 비관 & 낙관의 삶을 살아왔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하나씩 해나가보자.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웃집 커플」  (0) 2018.10.12
「반딧불이」  (0) 2018.10.10
「위험한 비너스」  (0) 2018.09.06
「속죄」  (1) 2018.08.10
「연애의 행방」  (0) 2018.08.06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