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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
읽은 기간: 19.12.07~16 / 10일
이제 더 이상 대여할만한 책이 없다고 한마디 했다가 무슨 장르 좋아하냐며 선뜻 본인의 책을 여러권 빌려주신 회사언니 덕분에 당분간 책 걱정은 덜게 됐다. 다만 더 더 깨끗하게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살짝 있긴 한데 노력해봐야지. 고로, 이 책은 내가 고른 게 아니다. 그냥 언니가 빌려주신 책들 중에 가장 접근하기 쉬웠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부터 골라읽었을 뿐...? 그래서 단편선인 거 모르고 읽었는데 단편치곤 괜찮았다. 게다가 이번엔 여행 때문에 비행기에서 읽고 여행기간동안 못 읽고 또 비행기에서 읽고 그랬어야 했어서 오히려 장편보다 좋았던 것 같다. 장편은 흐름 끊기면 좀 그런데 단편은 딱 그 편만 읽으면 되니까. 그런 이유로 읽는 데 좀 오래 걸리긴 했는데 단편이니만큼 + 히가시노 게이고라서 가독성은 좋은 편이다. 그냥 침대에 앉아서 읽었으면 하루면 충분했을 것 같긴 하다. 내 집중력으론 무리였겠지만...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총 여섯 개의 단편으로 구성돼있다. 짧게 줄거리를 적어보자면, 아 근데 나 짧게 적을 자신 없는데... 일단 시도는 해봐야지.
첫번째 이야기인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는 고등학교에서 다쓰야라는 학생이 추락사하면서 전개된다. 다쓰야는 주인공 나쓰오카의 절친한 친구로 학교의 인기있는 우등생이었다. 나쓰오카는 평소 조심성 많은 친구가 옥상 난간을 걷다가 떨어졌다는 걸 내내 마음에 걸려했고 그러던 중 얼마 전 다쓰야에게 고백했다가 차인 후배 여학생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 여학생이 건너편 옥상 난간을 걷던 다쓰야를 우연히 보게 되고 놀려줄 심산으로 거울에 빛을 반사시켰다가 그 빛을 본 다쓰야가 중심을 잃고 떨어졌다는 걸 알아낸다. 하지만 왜 다쓰야가 난간을 걷고 있었는지는 여전히의문으로 남은 채 졸업하게 된다. 나쓰오카는 오랜 시간 친구의 여자친구라는 이유로 짝사랑만 했던 다쓰야의 여자친구 요코와 교제를 하게 됐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갑자기 온 죽은 다쓰야의 엄마의 연락과 함께 나쓰오카가 그렇게 오랜 시간 풀지 못했던 답을 알 수 있게 된다. 꼼꼼한 성격의 다쓰야는 다이어리에 그 날 하교 후 요코를 만나기로 했다고 적어놨고 그걸 뒤늦게 발견한 다쓰야의 엄마가 나쓰오카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 것이다. 그걸로 그 날 옥상에 다쓰야가 혼자 있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나쓰오카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요코를 만나고 이 이야기를 한다.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묻는 다쓰야에게 요코는 결국 진실을 털어놓는다. 어린 시절부터 다쓰야와 공공연한 커플이었던 요코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도전의식이 없는 다쓰야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점점 다쓰야를 따라잡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나쓰오카에게 연애 감정을 느끼게 됐던 것. 대학 진학을 결정해야 할 무렵이었던 1년 전 그 날 다쓰야는 옥상으로 요코를 불러내 자신은 수의대에 진학할 생각이라며 자신이 가는 지역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한 것이다. 다쓰야는 자신의 굳건한 마음을 보여주겠다며 난간에 올라가 걸었던 것이고 다쓰야의 사랑을 구속이라고 느낀 요코는 우연히 반대쪽에서 반짝이는 빛을 발견하고 백분의 1의 확률, 아니 몇천분의 1의 확률에 운명을 걸었던 것이다. 후배 여학생이 다쓰야를 노리고 태양빛을 반사시킨 것은 맞지만 그 쪽으로 다쓰야의 시선이 가게 만든 것은 요코였고 그 때문에 다쓰야는 추락사 하게 된 것이었다. 다쓰야는 결국 자신이 마음을 거절한 여학생의 치기어린 복수심과 자신의 사랑에 숨막혀하던 여자친구의 작은 고의의 합작으로 어린 나이에 죽었다. 꼭 흉기가 있어야 살인이 아니라는 걸 여실히 보여주는 편이었다.
두 번째 이야기 '어둠 속의 두 사람'은 여선생인 주인공 히로미는 자신의 반 남학생인 하기와라가 학교에 오지 않자 집에 찾아갔다가 하기와라의 3개월 된 동생이 간밤에 강도 살해를 당했다는 걸 듣게 되면서 시작된다. 큰 회사를 운영하는 부잣집의 도련님인 하기와라는 젊은 새엄마 레이코에게서 나온 갓난쟁이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는지 눈시울이 붉었고 히로미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후에 강도에 대해서는 레이코의 내연남이자 하기와라의 아버지 게이조의 부하직원이 게이조가 출장간 줄 알고 집에 몰래 찾아왔다가 출장에서 일찍 돌아와 자고 있는 게이조를 보고 돌아나가다가 아기가 울자 죽인 것으로 밝혀질 듯 하면서 유력한 용의자가 되지만 경찰은 아무리 내연남이라지만 자신의 아이를 죽인 남자를 감싸주는 레이코의 모습에서 그가 범인이 아님을 직감한다. 외부 침입이 없는 점과 레이코의 비명 소리를 듣고 일어났다는 하기와라의 진술에 비해 레이코의 방과 하기와라의 방이 너무나 먼 점에서 의구심을 가진 형사는 범인을 하기와라로 특정하게 되며 이유는 사랑을 빼앗아 간 이복 동생에 대한 질투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진실은 다른 곳에 있었다. 자신을 싫어하는 전처의 아들을 자신의 통제 아래에 두기 위해 레이코는 딱 한 번 중학생인 하기와라의 방에 몰래 찾아가 관계를 맺었었고 그 후 시간이 흘러 레이코는 하기와라의 동생을 출산한다. 자신을 왠지 밀어내는 듯한 레이코의 행동을 느낀 하기와라는 게이조가 출장간 밤 레이코의 방을 찾아갔다가 레이코와 아버지의 부하직원과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가 출장 간 어느 날 쌍안경으로 새엄마의 불륜남이 담을 넘어오는 것을 관찰한다. 희한하게도 불륜남은 금방 집을 떠나고 레이코와의 밤을 잊지 못한 하기와라는 마지막으로 레이코와 밤을 보내겠다는 생각에 레이코의 방을 찾고 게이조의 코 고는 소리에 왜 그가 그렇게 바로 사라졌는지를 알게 된다. 자신도 살금살금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때마침 동생이 울음을 터뜨리고 동생의 얼굴을 본 순간 하기와라는 깨닫는다. 동생의 얼굴에 자신이 외가쪽에서 물려받은 모든 것이 담겨있음을. 그리고 하기와라는 누구도 알아내면 안되는 비밀을 없애기 위해 충동적으로 동생의 입을 막은 것이다. 이 모든 사실을 간파해낸 레이코는 경찰에게 오늘은 이만 돌아가달라며 집으로 들어가고 레이코가 무엇을 하려는지, 레이코가 하기와라를 죽이려 한다는 걸 눈치 챈 히로미는 경찰과 함께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그녀를 막아낸다.
'춤추는 아이'편은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깝다고 생각했던 편이었다. 이건 아예 고의 자체가 없었으니까. 중학생 다카시는 매주 수요일 영어학원을 가는데 어느 날부턴가 집에 오는 시간이 조금 늦춰졌다. 왜 조금씩 늦냐는 엄마의 물음에 질문하다가 늦었다고 둘러댔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 귀갓길에 여고 옆을 지나가 피아노 소리를 듣고 자기도 모르게 뒷문으로 살짝 들어간 여고 체육관에서 음악에 맞춰 리듬체조 중인 한 소녀를 보고 한눈에 반한 다카시는 수요일마다 그곳에 들러 소녀를 몰래 훔쳐보고 귀가한 것이다. 매주 금요일마다 다카시에게 수학 과외를 해주는 대학생 구로다는 집중을 못하는 다카시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고 다른 곳에 털어놓을 곳이 없던 다카시는 춤추는 아이에 대해 구로다에게 털어놓는다. 구로다는 자신의 과거를 생각하며 소녀에게 팬이라고 싸인이라도 받아보라고 조언하고 다카시는 고민 끝에 소녀가 드나들 체육관 정문에 스포츠음료와 쪽지를 올려두는 것으로 결정한다. 매주 그렇게 스포츠음료를 두고 오던 다카시는 5주째 되던 수요일, 음료를 그대로 집에 들고 올 수 밖에 없게 된다. 소녀가 나타나지 않은 것. 그러부터 두 달 동안 다카시는 체육관에 들르지만 소녀는 영영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집에 놀러가서 친구 누나의 졸업사진을 보다가 소녀의 사진을 본 다카시는 소녀의 집 주소를 외워와서 구로다에게 자랑한다. 소녀의 집과 가까이 살고 있던 구로다는 다카시를 위해 소녀에 대해 알아봐준다고 약속하고 그녀에 대해 수소문하다가 그녀가 두달 전에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소녀는 중국집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매주 수요일 중국집 정기 휴무일에 몰래 체육관을 찾아 자신이 그렇게 하고싶던 리듬체조를 연습했던 것이었다. 소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차마 말할 수 없었던 구로다는 다카시에게 소녀를 만나지 못했다고 둘러대고 왜 소녀가 자살했는지를 파내기 위해 그 여고를 졸업한 대학 동기를 통해 여고의 리듬체조부 후배학생을 만난다. 그리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체육관 정문 앞에 스포츠음료가 놓여있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 학생들이 수요일 저녁에 몰래 체육관에 잠복을 하게 되는데 몰래 리듬체조를 연습하러 온 소녀가 학생들에게 발각된 것이다. 학생들인 자신들 몰래 기구까지 사용하는 소녀에게 못되게 굴었고 무릎을 꿇리며 기구를 다 닦게 하는 등 굴욕을 준 것. 그 일이 있고 유일한 낙을 빼앗기고 굴욕까지 당한 소녀는 결국 자살을 하게 된 것이었다. 다카시의 짝사랑에서 비롯된 행동은 사실 소녀와는 아무 관계없는 일이었는데 그것으로 인해 소녀의 비밀연습이 발각되고 결국 소녀를 죽음으로 몰아가게 되었다는 사실을 절대 말할 수 없었던 구로다는 어쩔 수 없이 다카시에게 이 이야기를 숨긴다. 선의에서 나온 본인과는 아무 관계 없는 행동 때문에 자살까지 하게 된 소녀의 이야기, 이 편이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찜찜한 편이 아니었나 싶다.
네 번째 이야기 '끝없는 밤'은 남편의 사업때문에 남편과 별거 중인 아쓰코에게 경찰이 남편 다무라 요이치가 살해됐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시작된다. 아쓰코는 그 길로 남편이 있는 오사카로 향했고 형사 반바를 만난다. 자신의 사업장에서 다소곳하게 누운채로 발견된 요이치는 칼에 찔려 죽임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범인은 오리무중이었다. 반바는 피해자 부인에 대한 심문답지 않게 요이치가 자주 가던 곳들을 함께 가자며 아쓰코를 데리고 하루종일 오사카를 누볐고 아쓰코와 요이치가 별거한 이유가 아쓰코가 오사카를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임을 듣게 된다. 사실 아쓰코는 어린시절을 오사카에서 보냈는데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집문서까지 팔아서 사업에 손을 댔다가 집안이 망하면서 아버지는 자살하고 어머니가 혼자 힘들게 자식을 키운 과거가 있었고 때문에 오사카를 증오했던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며 아쓰코는 반바에게 자신이 남편을 죽였음을 실토한다. 그리고 반바는 모든 것을 눈치채고 있었음을 밝힌다. 요이치의 시신에서 딱 머리부분에서만 향수 냄새가 났는데 그것은 누군가 원치 않게 요이치를 죽이고 그를 안아올렸다는 것을 의미하는 거였고 반바는 그 향수 냄새를 아쓰코에게서 맡았던 것이다. 사실 아쓰코는 전 날 요이치의 호출로 오사카에 왔었고 사업이 기울던 요이치는 아쓰코에게 집 문서를 들고 오게 한 것이었다. 아쓰코는 잘 나가는 형에게 부탁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지만 요이치는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 싶다며 이를 거절하고 집 문서를 요구했고 남편의 얼굴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본 아쓰코는 옆에 있던 과도를 자신의 목에 들이대며 그렇게 하면 죽겠다고 남편을 협박했던 것이다. 그렇게 둘이 몸싸움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요이치가 죽게 되고 아쓰코는 그 길로 도쿄 집으로 돌아간 것이었다. 죽이고 나서 안아올렸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이일 거라는 반바의 추측은 딱 맞아 떨어졌고 아쓰코는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
다섯번째 '굿바이 코치'는 은퇴한 양궁선수가 비디오 테이프에 자신이 죽기 전 모습을 남기고 죽으면서 시작되는데 비디오 테이프에 코치에게 유서 형식으로 마지막 할 말을 하고 죽으며 자살로 결론이 지어지려 한다. 하지만 경찰은 죽는 모습까지 찍히기 전에 끊긴 테이프에 의문을 품게 되고 테잎 속에서 죽은 선수의 옷자락 속에 붕대를 발견하게 된다. 시신에는 없는 붕대는 1년 전 선수가 부상 당했던 위치에 감겨 있었고 비디오가 1년 전에 촬영된 것임을 눈치 챈 경찰은 이 자살이 사실은 살인사건이며 범인은 코치임을 밝혀낸다. 사실 코치와 선수는 내연관계였는데 나이는 들어가지만 결과가 미미하면서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는 1년 전 자살 시도를 했던 것이다. 하지만 코치에게 발견되면서 자살은 실패로 끝나고 그로부터 1년 뒤 은퇴를 하게 되면서 삶의 이유를 잃은 선수는 코치에게 부인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밝히라며 닥달하게 됐고 임신한 아내와 가정을 깨고 싶지 않았던 코치는 1년 전 자살 비디오를 떠올리고 선수를 죽일 계획을 세운 것이다. 1년 전 비디오 속 모습으로 선수를 불러내기 위해 추억까지 운운하며 예전 모습으로 대기실로 나오게 한 코치는 약을 먹인 뒤 선수를 죽이고 비디오를 셋팅해 1년 전 그 날처럼 자살한 것으로 위장한 것이었다. 코치는 비디오를 몇 번이나 돌려봤기에 붕대를 발견하지 못한 걸 믿을 수 없었고 하나의 사실을 깨닫는다. 사실 선수는 코치의 계획을 눈치 챈 것이었다. 자신을 죽이려는 코치의 마음을 알게 된 선수는 코치가 숨겨놓은 비디오를 찾아내 코치에게 복수하기 위해 새로운 비디오를 찍어 바꿔치기 한 것이었는데 1년 전과 모든 것이 같지만 붕대 하나만 다른 비디오를 찍어 살인이 밝혀지게 한 것이었다. 자신은 삶의 이유를 잃고 결국 죽지만 복수는 하고 가는 내용이랄까. 아 너무 다 길게 써서 짧게 쓴다고 써봤는데 잘 안된다...후
'범인 없는 살인의 밤'은 도저히 짧게 쓸 자신이 없다만 그냥 대충 써야지 이쯤 되니까 너무 귀찮다. 이 책의 제목이 된 만큼 다른 편에 비해 길고 다소 복잡한 이 편은 아마도 작가가 제일 공들여 쓰지 않았나 싶을만큼 반전의 연속이었고 끊어 읽었으면 살짝 이해가 안될 수도 있겠다 싶게 헷갈렸다. 원래도 일본이름 기억 잘 못하는데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니까 뭐시여...? 하고 다시 읽을 뻔 했다. 아 근데 막상 쓰려고 보니까 내가 과연 이걸 대충 쓸 수 있을까 싶네... 부잣집인 기시다 집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기시다 집을 찾아온 안도 유키코를 기사다씨의 차남 다카오가 우발적으로 죽인 것. 유키코는 사실 아버지가 기시다와 과거 같은 일을 했는데 기시다가 혼자 연구 결과를 독식해 지금의 부를 축적했다는 생각에 기시다의 재산 중 일부를 받아야 한다며 찾아왔던 것인데 그러다 화를 당한 것. 이 상황을 목격한 건 기시다와 그의 아내, 장남 마사키, 그리고 가정교사인 다쿠야와 마사키였다. 아들을 살인자로 만들 수도, 그리고 집안에 살인자가 있다는 걸 알릴 수도 없던 기시다는 시신을 유기하기로 결정하고 다쿠야와 기시다의 장남이 유키코의 시신을 한적하고 인적이 드문 곳에 묻어버리고 온다. 유키코가 기시다의 집에 온 걸 아는 사람이 없기에 다들 안심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유키코의 오빠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기시다가에 찾아와 그들을 파고든다. 기시다 가족은 유키코가 오긴 왔으나 인터뷰 목적으로 온 것이라며 둘러댔고 이야기는 정말 그렇게 끝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유키코가 묻힌 지역에 산사태가 나면서 시신이 발견되고 경찰 수사가 시작된다. 그렇다 해도 증거가 없기에 기시다가와 가정교사들은 이 모든 걸 부인하려 하지만 마지막에 반전이 밝혀진다. 사실 이 모든 건 다쿠야의 계획이었다. 다카오가 유키코를 죽인 것처럼 꾸민 후 자신이 의대생 출신이라는 걸 이용해 시체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한 후 집안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던 마사키와 함께 시신을 유기하러 간 것이었다. 하지만 그 때 까지 유키코는 살아있었다. 유키코는 기시다가의 차남에게 살인 혐의를 씌우려고 이 계획에 동참했던 것이다. 하지만 유키코는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대체 그녀를 누가 죽인 것일까. 그건 경찰이 밝혀준다. 시신을 처리하러 떠나는 다쿠야와 마사키에게 기시다가 졸음껌을 줬었는데 유키코의 식도에 껌이 있었던 것. 그렇다면 그 때까지 유키코가 살아있었다는 게 되고 그 이후에 죽임을 당했다는 것이 되는 것이다. 다쿠야는 계획이 끝나자 정말로 유키코를 죽여버린 것이었다. 뭐 이렇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내용이었다. 보니까 엄청 오래 전에 쓰여졌던다는 거 같던데 그런 느낌도 확실히 있긴 했다. 요즘 배경이 아닌 것 같은 느낌?
아 나 또 겁나 길게 썼네... 말하는 것도 미괄식이라 결론부터 말하라는 소리 자주 듣는데 심지어 요약도 못해... 아니 그냥 요약을 못해서 미괄식 인간이 된건가 싶기도 하고... 줄거리 쓰는 게 목적이긴 했는데 이래서야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난 원래 읽는 거 오래 걸리니까 책 다시 읽는 것보단 이거 읽는 게 낫겠지... 또륵... 어쨌든 시간 낭비는 아니었다. 후루룩 읽을 수 있는 단편선!
작은 고의에 관한 이야기
어둠 속의 두 사람
춤추는 아이
끝없는 밤
굿바이 코치
범인 없는 살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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