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 읽은 기간: 21.09.24~25 / 2일 추석연휴 전에 백신휴가를 연결해서 쓰면서 연휴가 길어졌기에 오랜만에 긴 여행을 계획했는데 테마가 요양&힐링이라 일정이 딱히 없었다. 해서 숙소에서 느긋하게 쉴 시간이 많겠거니 싶어 책을 두 권이나 챙겨서 떠났는데 웬걸... 4박 5일이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책은 표지조차 넘기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추석이 끝나고야 펼치게 되고... 그것도 주말에 갑자기 코로나 격리로 집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 나가 놀 수 없게 되자 어쩔 수 없이 손을 뻗은 거였다. 아니었다면 더 오래 걸리고 더 늦게 시작했겠지. 어쨌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진 집 앞 산책도 못가는 상황이라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그냥 밤새..

「아침이 온다」 츠지무라 미즈키 ★★★☆☆ 읽은 기간: 21.09.10~13 / 4일 스무살에 갑자기 빠져들었던 츠지무라 미즈키. 재수생 신분으로 간신히 학생기간을 연장하고 들락날락 거리던 송파도서관에서 츠지무라 미즈키를 처음 만났다. 공부에 집중이 안될 때마다 들어갔던 어문학실에서 어느 순간인가 열람실에서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한창 빠졌던 게 츠지무라 미즈키의 책들이었다. 중고등학교 시절 몇 번 일본 소설을 접했을 때 이미 내 취향이 아님을 느끼고 매력을 잃었던 터라 작가의 이름을 보고도 손이 갔던 건 순전히 우연이었다. 특이한 제목에 이끌려 집어든 책은 전혀 지루하거나 텅 빈 느낌이 없었다. 당시 일본 소설을 싫어했던 건 그 때까지 접했던 일본 소설에서 허무하고 완성되지 못한 것 같은 느..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프레드릭 배크만 ★★★☆☆ 읽은 기간: 21.09.06~08 / 3일 내 최애 작가 중에 한 명인 프레드릭 배크만. 이번에 안 읽어본 책 몇 권을 샀는데 이게 그 중 한 권이었다. 더 궁금하고 더 재밌어보이는 다른 책을 제치고 이 책부터 집은 이유는 얇고 간단해보여 금방 읽을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인데 정말 금방 읽었다. 책 두께만 얇은 게 아니라 안에 내용도 짧았다. 위 아래 여백이 많고 가운데만 글자가 적힌 구조로 편집돼있었는데 그마저도 중간중간 삽화가 많아서 글은 별로 길지 않았다. 한 장에 몇 줄 되지 않는 글과 일러스트들이 어우러져 동화책을 읽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책 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만약 모르는 작가의 책이었다면 안 샀을 것 같은 책이기도 했다. 프레드릭 배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