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커플」
「이웃집 커플」
샤리 라피나
★★★★☆
읽은 기간: 18.10.09~10 / 2일
흥미로운 제목이라 빌려봤는데 내용도 꽤 흥미진진해서 이틀만에 다 읽어버렸다. 손이 가는 내용이랄까. 뒤로 갈수록 좀 지루하고 예측이 가능해서 쳐지는 감이 없지 않았지만 그래도 흥미 위주로 읽기엔 괜찮았다. 처음엔 아기가 사라진 것과 아기의 엄마가 산후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게 살짝 예전에 읽었던 나는 어떻게 너를 잃었는가 랑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뭐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어떻게 너를 잃었는가 가 훨씬 나았다. 이건 살짝 막장극 느낌...? 하지만 역시 재미 하면 막장이지!
이웃집 부부인 신시아와 그레이엄의 파티에 초대받아 저녁을 먹으러 가게 된 앤과 마르코는 아이를 싫어하는 신시아 때문에 아직 갓난 아기인 딸 코나를 집에 두고 파티에 참석한다. 원래 오기로 했던 베이비시터가 못 오게 되면서 파티를 가지 말자는 앤과 아기 모니터를 들고 가서 30분에 한 번씩 교대로 아이가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는 마르코가 살짝 다투긴 했지만 결국 코나를 두고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아이를 낳은 뒤 변해버린 외모와 산후우울증으로 고생하던 앤은 아름답고 섹시한 신시아가 마르코에게 추파를 던지며 히히덕 대는 모습에 더 분노하고 이제 그만 가자고 우겨 집으로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온 앤은 코나가 잘 자고 있는지 보기 위해 코나의 방에 갔다가 텅 비어있는 아기 침대를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형사 라스바크는 정황상 부부를 의심한다. 처음엔 산후우울증을 앓고있는 앤이 아이를 죽이고 그 다음으로 아이가 잘 있나 보러 온 마르코가 죽은 아이를 발견하고는 앤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를 처리했다는 의심으로 시작했지만 납치범에게 돈을 요구하는 연락이 온 후 마르코의 사업이 엄청난 위기라는 사실과 앤의 부모님이 그 정도는 후하게 도와줄 수 있을 정도의 자산가라는 점, 그리고 마리코와 앤의 부모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알게 되면서 마르코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사실 마르코가 납치를 계획한 건 사실이었다. 사업은 어려웠고 앤의 새아빠인 리처드는 부인인 앨리스의 재산을 마치 자신의 것인 것 마냥 굴며 마르코를 도와주지 않으려 했기 때문에 마르코는 우연히 알게 되어 친해진 브루스와 작당해 가짜 납치극을 꾸민 것이다. 하지만 코나를 넘겨 준 후 약속한 날짜가 되어도 브루스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아 속이 새까맣게 타고 있었다. 앤은 하루하루 미쳐가다못해 정말 자신이 코나를 죽인 게 아닐까 의심하는 상황까지 가게 되고 마르코는 죄책감에 빠진다. 뒤늦게 연락온 납치범에게 돈을 건네주기 위해 마르코 혼자 길을 나선 날 약속장소에 코나가 없음을 깨닫는 순간 누군가 뒤에서 머리를 가격해 마르코는 자신이 배신 당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며칠 뒤 신문에서 브루스가 통나무집에서 삽으로 잔인하게 살해 당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면서 마르코는 엄청난 혼란을 느끼게 된다. 브루스는 심지어 가명이었고 실명은 데릭이었다. 마르코는 코나를 찾기 전까진 자신이 납치범이란 사실을 밝힐 수 없다고 판단해 라스바크 형사에게 사건 당일 집 근처에서 데릭을 봤다며 신문에 난 사진을 보고 낯이 익어 말해주는 거라고 하고 라스바크는 마르코를 의심하면서도 데릭이 죽은 사건 현장을 조사한다. 그러던 중 앤의 가족들은 마르코가 납치를 계획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앤은 충격에 빠진다. 뭐... 사실 내용이 더 있었던 거 같은데 잘 기억이 안난다.
결과적으로는 앤은 데릭이 과거 리처드의 친구였음을 뒤늦게 기억해내고 그 연관성을 찾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 리처드는 범인에게 연락이 왔다며 예전에 빼앗긴 500만달러 외에 200만달러를 더 건네주면서 코나를 찾아왔다고 한다. 코나를 찾음과 동시에 모든 게 밝혀지는데 모든 건 리처드의 계획이었다.
앤의 엄마인 앨리스는 줄곧 리처드의 바람을 의심하고 있었고 그 상대가 신시아라는 것을 알아낸다. 하지만 때마침 코나 납치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이 문제에 대해서 뒤로 미루는데 납치극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리처드에 대한 의심이 생긴다. 오래 전 앨리스와 리처드가 결혼 할 때 조건이 두 사람이 이혼하게 된다면 리처드는 한 푼도 가지지 못하고 집에서 나가야 한다는 것이었고 현재 리처드의 사업은 망해가고 있다는 걸 비추어봤을 때 리처드가 신시아와 도망가서 살기 위해선 돈을 구할 방도가 필요하단 걸 짐작한다.
리처드는 데릭과 공모해 마르코에게 접근하게 하고 그 사이 마르코가 돈을 빌리러 온 날 냉정하게 거절함으로써 마르코의 판단을 흐려지게 만든 것이었다. 그 날 마르코 앞에는 데릭이 다시 나타나고 납치극을 제안하면서 마르코를 수렁에 빠뜨린 것이다. 그런 식으로 앨리스의 돈을 빼돌릴 계획을 세운 리처드는 계획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데릭을 죽이게 되고 200만달러를 추가로 더 빼돌리려 한 것이었다.
결국 리처드는 살해 및 납치 혐의로 구속되고 마르코는 이 사실을 제공한 것으로 경찰과 합의해 기소되지 않는다. 여기서 책이 끝난 줄 알았는데 앤이 마지막에 신시아를 찾아가 대화를 나누다가 신시아가 자신이 이 납치극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코나를 죽여버렸을 거라는 신시아의 말에 이성을 잃고 신시아를 죽이면서 끝난다. 앤에게는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하던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그 당시 자신을 괴롭히던 주범을 크게 폭행한 과거가 있었다. 문제는 그걸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였는데 그런 정신병력이 있었지만 커가면서 그런 현상이 없어졌기에 마르코에게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신시아에 말에 흥분한 앤이 그녀를 죽이고 (사실 죽였는지까진 모르겠다) 또 다시 기억하지 못하는 채로 집으로 돌아와 신시아의 집에 구급차가 오면서 끝이 난다.
이 책에 나온 등장인물들에게는 다들 비밀이 있다. 뭐 난 재미 위주로 읽었기 때문에 뭘 느껴야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느낀 것이 없기도 하고. 그냥... 속이지 말자는 것 정도? 제목은 대체 왜 이웃집커플인지 모르겠다. 사실상 신시아의 남편 그레이엄은 별 비중도 없는데 말이다. 그냥 이웃집 여자 라고 하기엔 너무 줄거리 스포라 그런건지 딱히 제목으로 떠오른 게 없었던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