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별처럼」

셍셍칩 2018. 4. 24. 18:32

「나도 별처럼」

 

캐서린 패터슨

 

★★★☆☆

 

읽은 기간: 18.04.23~24 / 2일

 

 

 다 읽고 나서 딱 느낀 점은 위트를 뺀 프레드릭 베크만 같다- 재치를 좀 덜어낸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느낌? 주인공이 어린 소녀라서 그런가.

 

 엔젤 모건은 어린 남동생 버니와 신경질적이고 철없는 엄마와 셋이 살고 있다. 토요일마다 감옥에 수감중인 아빠를 면회가고 평소에는 일하는 엄마 대신 어린 동생을 돌보며 지낸다. 어느 토요일 아빠 면회를 갔다가 돌아오던 중 이제 더이상 아빠를 보러 가지 않겠다며 이 도시를 떠나겠다는 엄마에게 이끌려 간단하게 짐을 구리고 엄마의 픽업 트럭을 타고 어딘가로 향한다.

 엄마는 시골의 낡은 집으로 아이들을 데려가고 그 곳엔 아빠를 키워준 할머니가 살고 있다. 아이들 몰래 일주일만 신세 지겠다며 할머니를 설득하던 엄마는 바로 그 날 밤 엔젤과 버니를 버리고 사라지고 어른스러운 엔젤은 할머니와 버니를 보살피며 시골에서 지내게 된다. 밤에 밖으로 나간 엔젤은 쏟아질 듯한 별을 보게 되고 망원경으로 별을 보고 있는 별지기 어른과 친해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학교에 가야 할 시기가 다가오자 학교에 가지 않았다가 복지사가 자신을 찾아내 위탁가정으로 보내버릴까봐 걱정된 엔젤은 버니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자신은 중학교에 간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온 엔젤은 버니가 돌아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버니의 학교로 전화를 하는데 엄마가 버니를 데려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엔젤은 감옥에 있는 아빠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얼마 뒤 아빠가 가석방 되었다며 할머니 몰래 엔젤을 찾아온다. 아빠는 엔젤에게 함께 떠나자고 하지만 엔젤은 할머니를 두고 갈 수 없고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한다. 아빠는 엔젤이 나오지 않자 떠나버린다.

 어느 순간부터 별지기 어른이 보이지 않고 얼마 뒤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레이 모건이 죽어가고 있고 수술을 앞두고 있다는 것. 레이 모건은 엔젤 증조 할머니의 아들이었고 바로 별지기 어른이었다. 젊은 시절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약에 찌들어 돌아온 레이 모건은 정신을 못 차리다가 할머니에게 쫓겨나게 되고 후에 정신을 차리고 할머니 근처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었다. 할머니는 아들의 존재를 부정하며 병원으로 가지 않고 엔젤이 홀로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본다. 할아버지 장례식이 끝난 뒤 엔젤은 낙담한 할머니를 위로하며 지내는데 복지관에서 복지사가 엔젤을 찾아온다. 할머니를 떠나고 싶지 않은 엔젤은 할머니 친구의 도움을 받아 할머니와 함께 살 수 있게 된다. 

 얼마 후 집으로 전화가 오는데 버니가 다쳐서 병원에 있다며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한다. 놀란 엔젤과 할머니는 병원으로 가는데, 엔젤의 엄마는 심하게 다쳐서 중환자실에 있고 버니는 다리가 골절된 채 소아병동에 입원해 있다. 엄마의 남자친구 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난 것인데 엄마의 남자친구는 역시 개차반이었고 버니는 엔젤에게 할머니집에 가고싶다며 자신을 데리고 가라고 한다. 중환자실로 엄마를 보러 간 엔젤은 심하게 다친 엄마에게 삶을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고 자신은 계속 엄마를 기다릴테니 얼른 나아서 집으로 돌아오라고 한다.

 

 짧게 정리하고 싶었는데 뭔가 중구난방인 것 같아 쓰다가 다 지워버리고 싶은 충동을 몇 번이나 느꼈는지 모른다. 그래도 나중에 읽으면 아 이런 줄거리였구나 하겠지. 책은 나쁘지 않았지만 또 막 엄청 재미있지도 않았다. 가장 큰 장점은 술술 읽혔다는 점? 어제 읽기 시작해서 거의 다 읽고 오늘 점심시간에 마저 읽으니 금방 다 읽었다. 나는 왠지 어린 아이가 주인공인 소설이 좋기는 한데 이렇게 어른스러우면 살짝 거부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 불우한 환경이 아이를 어른스럽게 만든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것이 사실이라고 해도.